[kakao x goorm] 구름톤 2기 "미리내" 대상 후기

2022.10.23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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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oormthon


42 서울 본과정을 마무리 하고, 취업 준비를 하던 중 아는 분이 구름톤을 나가보라고 추천해주셨다. 그런데.. 이게 왠걸 지원하려던 날이 모집 마지막 날이였고, 그때부터 부랴부랴 구름톤에 대해 알아보고 지원서를 작성하게 됐다.


about

간략한 구름톤의 설명인데, 카카오 클라우드 이름인 9rum과 구름 회사 이름을 합쳐서 9oormthon이 나왔다고 한다.

여담인데 카카오 클라우드 이름이 조만간 9rum에서 kakao cloud로 바뀐다고 한다.


boom

위 멘트를 보고 심장이 벌렁거려 지원하게 됐다


여러 프로젝트를 경험해봤는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과 협업을 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했다.

"여기서 수상은 못해도 얻어가는 것이 정말 많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원하게 된 계기인 것 같다.


subject

해커톤 주제인데, 마지막 키워드는 진행 당일에 알려주신다.

지금와서 보면 예상할 수도 있고, 너무 당연한거라 예상을 못할 수도 있다.


🧚‍♀️ 구름톤 진행


success

이번 기수 지원자가 엄청 몰려 선발 발표가 하루 늦어졌지만, 결과는 선발이였다!

프로젝트 경험을 잘 녹인게 선발 기준에 부합되었던 것 같다.


jeju

몇년만에 제주도야ㅎㅎ


총 3박 4일 진행됐는데, 운영측에서 첫날은 숙소를 제공해 주지 않는다.

지원하시는 분들은 이 점 꼭 숙지하셔서 숙소를 잘 잡으시길..!

나같은 경우는 시작 전날 가서 숙소를 2일 잡게 되었고,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나왔다..


kakao

카카오 본사에서 첫날, 둘째날(오전까지) 일정이 진행되는데

도청, 시청에서 거리가 상당히 돼 택시비 약 만원 정도가 나온다

택시팟 잘 꾸려서 왕복 택시비를 줄여보자!


카카오 본사에선 k8s 교육과 디자인 교육이 진행됐는데, 본인이 원하는 수업을 2~3시간 가량 듣는 것이였다.

카카오 클라우드 현직자님의 깊이있는 강의가 진행되는데, 짧은 시간에 방대한 양을 배우기엔 힘든것 같다..

여튼 직접 공부하기엔 러닝커브가 높았는데, k8s와 조금 친해진 것 같다.


🗿 소원을 들어주는 돌하르방


luck

이건 여담인데 위 "인터넷하는 돌하르방"옆에 있는 비석에 이메일이 적혀있다.

여기에 소원을 보내면 들어준다나 뭐래나~

이 글 보고 보내는건 효력이 없다ㅋ


🤩 플레이스 캠프


place

2일차 오후부터 "플레이스 캠프"에서 해커톤이 진행되는데, 정말 대박이다.

바다도 바로 앞에 있고, 성산 일출봉이 눈에 보이는 곳이다.

숙소도 1인 1실로 제공되는데, 진짜 좋다..

신발 신고 들어가야 하는 것은 함정


🍽 비어 파티


beer

2일차 저녁엔 "비어 파티"가 진행됐는데, 음식 퀄리티가 대박이다.

맥주 무제한, 숙성와인(?), 고기, 회, 햄버거 등 여러 음식이 있었고, 주방장님들의 실력에 감탄하고 가는 시간이였다


이 때는 참여자끼리 아이스 브레이킹 겸, 잡담 타임이였는데, 시간이 후다닥 지나갔다.

멘토, 진행 매니저님 등 모든 사람이 어우러져 노는 시간이였다


🏃‍♂️ 해커톤 시작


hackathon

사실 2일차 플레이스 캠프 도착과 동시에 해커톤이 시작됐지만, 모든 사람의 시선은 비어 파티에 쏠려있었다.


비어 파티가 끝나고 몇몇 팀은 해커톤을 진행했고, 어떤 팀은 자러 갔다.


2일차 새벽, 우리팀은 설계를 마치고 자러갔는데 이 때 참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결과가 좋았던 듯 하다.


👨‍👦‍👦 팀 소개


연호동수은주준형성수
yeonhodongsudummyjunhyeongseongsu
기획자디자이너디자이너안드로이드 개발자백엔드 개발자

팀원은 총 5명으로, 다른 직종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한 팀을 구성할 수 있게 운영측에서 비율을 맞춰 선발했다고 하신다.


⭐️ 프로젝트 소개


mirinae


우리는 기획자 연호님의 아이디어인 "크라우드 펀딩 형식, 제주 스팟에 고유 이름 지어주기 서비스" 미리내로 구현을 시작했다.


제주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장소지만 이름은 없는 장소

참여자가 특정 장소에 이름이 지어질 수 있도록, 참여형 서비스를 제작하게 되었다.


감명 깊은 장소에 분위기와 감정을 기록하고, 해당 장소에 n명 이상이 모일 경우

그 장소는 모두에게 공개되는 장소가 되며, 우리는 이 것을 "별이 된다."라고 표현했다.


별이 된 장소는 분위기에 해당하는 제주 방언과 감정에 해당하는 제주 방언이 문장이 돼 해당 장소의 이름이 된다.

예를들어, 해바라기와 행복이 모여 "헤바래기는 행복하우다." 라는 감성적인 문장이 이름이 되는 것이다.


😵‍💫 발표


announce


발표 사진을 운영측으로부터 받지 못해 사진은 없지만, 참 아찔한 발표였다


일단 우리는 서비스를 왜 기획하게 되었고, 어떤 서비스인지, 어떤 방법으로 기술적인 부분을 구현했는 지 모두 발표했다.

그리고 다른 팀들이 하지 않은 직접 시연을 통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해당 장소의 와이파이 환경이 정말 안좋아 통신장애가 일어나서 시연하는데 비정상적으로 동작했다.....ㅋㅋ

"하.. 망헀다.. 핫스팟을 까먹었네.."라는 생각을 하며 자책했고, 발표는 마무리 되었다.

이후 운영측에서 네트워크 장애에 대한 인지를 하고 계셔서, 재시연 기회를 주셨다.


발표 이후 "잠도 안자고 너무 고생했다", "우리팀 너무 보기 좋았다..." 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시연에서 나온 장애의 대응을 하지 못한 점 때문에 죄책감이 너무 컸다.

서버 엔지니어를 희망한다면 장애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 알 것이다.


주변 팀들과 운영측에서 들리는 말로 "이 팀이 무조건 대상 받을 것 같다."라고 할 정도로 유력한 후보였지만, 발표에서 시원하게 터져버렸다..ㅎㅎ

그렇게 대상은 커녕 입상 자체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팀원들도 마음을 놓아가고 있었다


🥳 근데 제목은 '대상' 이잖아


award

"대 백엔드 김성수를 위한 상"


우수상 - 최우수상 - 대상 순으로 발표를 진행했는데, 최우수상 발표에도 우리팀이 나오지 않아 모든 팀원들의 기가 푸우우욱 죽었다.

이번생은 틀렸다....


하지만 이게 웬걸,,,, 대상 발표가 나오고 '미리내' 이름이 써져있었다.

그 즉시 소리를 질렀고, 정신을 차린 우리팀은 서로 껴안고 울게 되었다..ㅎㅎ 😂

민망하니 빠른 패스


구름 대표님이 "스타트업 성공 신화를 보는 것 같다."라고 하실 정도로 우리는 기적이라도 일어난 듯 행복해 했고,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 후기


수상소감은 민망하니 빠르게 지나가고, 후기를 말해보자면

모든 팀원이 해커톤 진행하며 한숨도 안자고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쉬지도 않고 24시간 풀타임 개발을 할 정도로, 열정은 대단했고 이런 적은 처음이였다.

기획자님은 발표를 하셔야 해서, 2시간 정도 강제로 재웠다 🤣


Review


해커톤이 끝나고 1주일 뒤 회고를 진행했는데, 우리가 상을 "왜?" 탔는지에 대해 되물어 봐야 앞으로 발전이 있을 것 같아 팀원분들에게 여쭤봤고, 돌아온 답변을 요악한 것이다.


확실히 모두 깊은 고민을 한 뒤 답변을 주셔서 질이 높았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도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역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건 언제나 좋은 듯 하다.


"참여하면 뭔가 배우겠지"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한 구름톤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온 것 같다.

다른 직종의 사람들과의 협업, 빠른 시간 내에 기획 및 구현 등 많은 것들을 나에게 남겨줬고, 이 것을 토대로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는 것 같다.


나중에 이런 기회가 생기면, 한번 더 참여해 보는 것으로 해야겠다. 끗~ 🤗